단문장상

까치밥

날씨맑음 2007. 10. 19. 16:38



까치밥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요. 사실 과학적 근거도 있고 생태적 관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넉넉함이나 생명주의라는 거창함을 떠나서라도 자연과의 "나눔" 이라는 작은 의미부터 시작을 하지요.

지금은 과학 영농이라하여 영농기계가 모든것을 다합니다. 콤바인이 모도 심고 탈곡도 하지요. 농산물 값이 워낙 찬밥이니 싹싹 긁어 모아 팔아도 돈이 되지 않지요.
그러니 콩한조각, 쌀한톨이라도 더 거둘 욕심에 나락에 대해 철저합니다. 물샐틈없이....

기계영농이 아닌 그 옛날엔 논에서 밭에서 탈곡을 했고 왕겨니 콩대니 모두 논밭에 볏가래나 콩단을 두고... 겨울이 지나 태우거나 거름으로 사용을 했지요. 지금은 어떤가요? 논엔 볏단도 없고 콩밭엔 콩단이 없습니다. 혹시 바닥에 떨어질까봐 널다란 비닐을 깔고 콩을 털고 콤바인 탈곡은 볍씨하나 흘리지 않고 깨끗하게 거둬 갑니다.

이게 지금의 人心입니다. 새들을 위해 좀 남겨두면 좀 어때서....봄여름가을 내내 해충 잡아주며 그래도 고생했는데,,,,겨울을 배골지 말고 날 정도는 줄수도 있는데...!!!

좀...서글프죠?

한여름 참새는 뗴거지로 논과 밭에 몰려다니면서 애벌레나 해충을 잡아 먹지요. 가을이 되면 까치와 까마귀는 겨울을 나기 위한 지방저장을 위해 논밭을 다니면서 익충이건 해충이건 보이고 닥치는대로 먹어댑니다.
이렇게 작지만 조그만 수고를 했는데....

까치밥중에 감은 조류나 곤충의 만병통치약이라 합니다. 감의 떫은 맛과 단맛이 겨울 동안의 부족한 비타민과 호르몬 분비 대사를 움직이데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그래도 감이라도 떨구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걸 보면 훈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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