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학

주목朱木

날씨맑음 2009. 1. 6. 13:08


이름 그대로 나무껍질이 붉은색이라 붉은나무 朱木이라 한다. 주목에는 이미 나무라는 글자가 붙어 있으니 앞으로는 주목나무 라고 하면 틀린것이다. 주목은 우리 주변의 아파트에서 볼수 있는 나무이고 향이 좋고 병이 없어 관상수로 많이 이용되는데 더운곳과 추운곳에서도 잘자라는 특징 때문에 인기가 있다

고산지대의 주목은 보는 것과 다르게 나이를 측정하기가 아주 곤란하다. 사람이 수명이 고작 백년에 불과 하다면 주목은 통상 천년을 산다고 한다. 천년을 살면 크기가 어마어마해야 하겠지만 실제 주목은 아무리 커봐야 20미터가 되지 않는다. 그러면 뚱뚱해 질까? 노우~~

그러면 천년을 살면서 키도 안크고 뚱뚱해지지 않은 이유가 뭘까? 정답은 의외로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은 에너지 때문이다. 사람도 추운곳에서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많이 먹어도 추우면 열량을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많아져 살찔 틈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고산지대는 산아래쪽보다 영양분이 충분하지 못하다. 오르지 하늘에서 내리는 비나 눈 그리고 봄에 날라온 황사와 주변에서 떨어진 몇몇 나뭇잎이 영양의 전부이다. 고산지대에는 동물의 사체도 없고 풀도 많지 않고 설사 영양분이 있더라도 비라도 크게 오는 날이면 그 영양분 조차도 아래쪽으로 싹~~쓸려 가버린다.

그래서 고산지대의 나무의 뿌리는 지상부에 나와 있는 나무의 크기보다 더 큰 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럼 뿌리가 얼마나 클까? 나무를 등지고 허리를 숙여 다리 가랭이 사이로 나무를 자. 그 상태가 곧 나무 뿌리이다.

生千年 死千年(살아서 천년이요 죽어서도천년이라). 주목을 두고 하는 얘기다. 정말 죽어서도 천년을 살까?
고산지대의 주목은 목질로 보면 그 밀도가 쇠와 같다. 또한 목질의 탄소농도도 높을 뿐아니라 목질의 성질이 미생물이나 곤충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먹고 싶어하는 놈들이 없다. 따라서 주목이 죽어도 찾아오는 생물들이 별로 없어 부식되는 정도가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 이때 부식을 시키는 것은 비와 바람과 눈과 추위 등의 자연현상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주목이 자랄때 속도와 유사한 속도로 부식이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