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

백작약과 적작약

날씨맑음 2011. 6. 16. 12:29

작약은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로 일반인들에게 매우 헛갈리는 식물이다
헛갈리는 이유는 일반 식물명과 한약재명이 동일하게 혼용되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작약에 대해 식물학적 측면과 한의학 본초학적 측면 2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식물학적 측면]
우리가 흔히 부르는 작약은 꽃색이 흰색과 적색 2가지이다
2가지 모두를 그냥 "작약"이라 부르며 꽃을 보면 꽃잎이 2~3겹으로 되어 있는 복엽이다
즉, 복엽 꽃잎을 가진 것은 그냥 작약으로 꽃색이 흰색과 적색이 있다. 흔히 사람들은...    
적색을 띤 작약을 흰색을 띤 작약과 구분하기 위해 "적작약","흰작약"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명칭이다. 그냥 작약이라고 부르고 꽃색을 구분해야 한다... 왜??




백작약
이라 부르는 녀석은 산에서 자라며 흰꽃이 피는데 이 꽃은 작약과 달리 홑잎이다.
백작약은 5~7개의 홑잎으로 되어 있고, 줄기의 잎도 작약은 긴타원형이지만 백작약은
꺼꾸로된 계란형으로 다르다.




산작약
이라는 녀석이 있다. 이녀석은 백작약과 같이 유사하나 꽃색이 적색이고 백작약과
달리 잎에 털이 있는것이 다르다. 아울러 줄기 전체에 흰색가루가 덮여 있어 백작약과
구분이 된다.

여기서 정리를 하고 넘어가자면...흔히 우리가 부르고 있는 명칭중에...
꽃색에 따라 "적색꽃의 작약과 산작약"을 적작약이라 부르고 있고
"백색꽃의 작약과 백작약"을 백작약으로 부르고 있다
또한 산에서 자라는 백작약을 산작약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의학적 측면]
한의학에서 본초의 개념에서 약초로써의 약재명은 약효에 따라 달리 이름을 지어 놓았다
같은 작약의 뿌리이지만 껍질을 벗긴 것을 "백작약"이라하고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것을 
"적작약"이라 한다. 한약재로는 껍질을 벗긴 백작약을 보익약으로 많이 사용한다

백작약은 간에 양기가 차서 어지럼증, 이명, 홍적색얼굴, 안구충혈, 조급증, 화를 잘내며
머리가 무거운 증상에 주로 쓰고, 파킨슨 병같이 떨림증, 안면경련에 사용하며, 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을 한다. 눈을 감으면 땀이나는 것을 도한이라 하고, 눈을 뜨면 땀이 나는 것을
자한이라 한다. 즉 잠잘때 땀이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것과 눈떠서 활동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하는데 백작약은 도한에 유효하다
또한 간은 근육의 운동을 주관하므로 복통 및 사지가 땡기면서 아픈증상을 다스린다
약리 작용으로는 진정.진통작용을 하고 혈전 형성억제 효과가 있고 간기능 보호 효과와
혈관 확장 작용을 한다
임상 보고로는 습관성 변비, 위십이장 궤양, 비장근 경련 완화, 백일해, 당뇨병 혈당강하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적작약은 한약으로 별로 사용하지 않지만 혈분(피)의 열을 내리고 뭉쳐진 어혈을 푸는데
주로 사용한다. 또한 백작약의 약효와 유사하게 안구충혈과 복통에 사용한다.

즉, 작약은 한약재로 간을 다스리고 최고의 보익약재로 아주 많이 사용하는 약재이다

따라서 종합해 보면....
그냥 식물을 얘기할 때와 한약재를 얘기할 때 구분해서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식물명을 얘기할때는 가급적 식물도감에서 정한 정식명칭(정명)을 사용하는 것이
헛갈리지 않는 방법이다
 구분 작약  백작약  산작약 
 꽃 적색, 백색  백색  적색 
 잎 긴타원형, 녹색
털없음
타원형 또는 도란형,
잎 뒷면은 분백색,
털 없음
타원형 또는 도란형, 
잎 뒷면은 분백색,
털 있음
 줄기  녹색 녹색, 밑부분이 비늘같은 잎으로 싸여 있음 줄기 전체가 분백색으로 덮여 있음
 다른 명칭(이명) 적작약, 함박꽃  산작약  민산작약, 적작약 
* 백작약은 취약종이고 산작약은 멸종위기(2급) 식물임. 지나친 남획은 삼가 합시다~~~아~~

참고로 작약의 종류에는 위엣것 말고 참작약(멸종위기종), 민참작약, 털백작약, 호작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