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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절기 2

2007. 11. 30. 13:35 | Posted by 날씨맑음
 72후(候)

기(氣)는 양력으로 15일이나 16일 주기로 생기지만 음력으로는 15일 주기로 한 氣씩 생기게 된다. 물론 음력으로 1삭망월(朔望月)은 29.53059일(29일 8시간 50여분)이고 1태양년은 365.2422일(365일 6시간)이므로 음력 12달은 1태양년 보다 약 11일이 짧기에 윤달과 윤년이 있는 것이지만 음력일의 평균으로 15일을 주기로 한 氣가 생기게 된다. 氣는 하늘의 氣運을 말하는 것으로 각각의 氣가 지남에 따라 하늘의 기운이 바뀌어 만물에 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농사를 짓기 위한 지표로 삼았다.

候는 땅의 변화를 말하는 것으로 양력으로 5일이나 6일주기로 생기지만 음력으로는 5일 주기로 생긴다. 候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땅의 기운이 변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농사일을 하기 위한 기준으로 삼았다.

5일은 1候, 3候는 1氣이므로 1년은 72候이다


기후(氣候)

氣는 하늘의 기운을 말함으로 공간적 개념이 있고. 候는 땅의 변화를 말함으로 시간적 개념이 있다. 따라서 기후라 하는 것은 시공간적 기운을 말하는 것이다.

氣는 하늘을 의미함으로 陽의 기운이고, 候는 땅을 의미함으로 陰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후는 음양의 이치를 살핀 것이다. 모든 만물이 음양의 이치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은 기후에 따라 모든 것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이 기후는 自然중에 하나로써 자연물 중에 하나인 인간도 감히 거스르지 못한다.

氣候라는 글자(契字)는 하늘(陽)이 생기고 땅(陰)이 생겼기에 氣를 앞에 놓고 候를 뒤에 놓은 것으로 하늘의 기운에 따라 땅이 변한다는 이치를 알기 위함이다.

우리의 옛 농사꾼들은 하늘의 기운(陽)과 땅의 변화(陰)를 터득함으로써 누천년 동안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고, 이러한 음양의 이치는 농사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 여기저기 박혀 있다.

견지 또한 음양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그 경지를 깨우치기가 어려운 것이다.


절기(節氣)

위의 24기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1절기는 음력의 1달을 말하며, 12절기는 1년을 말한다. 옛날에는 年이라는 표현보다는 節氣라는 표현을 더 썼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24節氣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으로 氣를 통칭할 경우에는 節氣라 표현해야 맞고, 절기 앞에 숫자를 붙여 1년을 나타낼 경우 월초(月初)에 있는 것, 즉 12절기라 표현해야 한다. 따라서 정확히 표현하자면 24氣 72候 12節氣인 것이다.


우리가 철들었다, 철없다라는 말을 할 때 철이란 음력의 절기를 말한다. 옛날에는 절기를 모르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고 절기에 맞추어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해야 겨울을 지낼 수 있었다.  철들었다, 철나다, 철안다 는 절기를 다 알기에 일을 맏길만 하다는 뜻이고,  철모른다, 철부지 는 절기를 모르기에 어른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맡길 수 없다는 뜻이다.


<계속>

- 날씨맑음 2002.2.8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