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들이대니 약간 징그럽다는 느낌이다
가시끝에 방울방울 맺힌 점액질이 인상 깊다
마치 우주인의 소리를 들으려는 나무잎의 안테나 같기도 하고
소 혓바닥 같기도 하고....
짓는 개는 물지 않듯이 이런 잎을 가진 녀석의 성질은
동물에게 해가 없다는 것이다
가까이 들이대니 약간 징그럽다는 느낌이다
가시끝에 방울방울 맺힌 점액질이 인상 깊다
마치 우주인의 소리를 들으려는 나무잎의 안테나 같기도 하고
소 혓바닥 같기도 하고....
짓는 개는 물지 않듯이 이런 잎을 가진 녀석의 성질은
동물에게 해가 없다는 것이다
진달래나 보리수나무의 잎을 보면 비늘조각이 붙어 있고
그 비늘조각(인편)에 털이 자란 모습도 볼수 있다
이 비늘조각의 역할이 무엇일까?
아무리 책을 보고 문헌을 뒤져 보아도 찾을 길이 없다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유전성을 갖는 것이 분명하다
나무를 알다 보면 참으로 알수 없는 것들이 가끔 있다
5월인 지금 산에 오르면 줄 내리고 매달려 있는 애벌레를 볼 수 있다
산을 내려 오면 한두마리씩 몸에 붙어 있어 난감한 경우가 가끔 생긴다
5월은 곤충의 계절이다.
겨울을 알로 지낸 곤충들이 깨어나 애벌레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고
성충으로 겨울을 지낸 곤충들은 알을 낳고 키우고 있는 중이며
겨울을 애벌레로 지낸 곤충들은 성충이 되어 한창 짝짓기에 여념이 없다
온 산엔 곤충들의 잎 갉아 먹는 소리리와 배설물 떨어지는 소리가 초연히
들리고 눈앞엔 수 많은 곤충들이 제 갈 길에 바삐 움직인다
나무는 잎을 키우다 말고 잠시 곤충 습격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잠시
성장을 늦추고 있고 5월의 태양은 숲 바닥의 낙엽을 분해하는라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
숲은 지금...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요즘 산을 다니다 보면 이렇게 말린 잎을 자주 보게 된다
분명 누군가가 말아 놓고 그곳에 알을 놓은 흔적이다
왕거위벌래의 알집이다. 참나무나 밤나무잎을 잘라 차곡차곡 접어서
꼼꼼하게 붙인 다음 속에다 알을 놓고 부화되기 까지 알을 지킨다
이렇게 떨어진 것들은 바람이 불거나 부실하게 알집을 지은 댓가로
애벌레가 깨어 나게되면 바닥의 포식자들로 인해 생존 확률이 떨어질 것이다
자연은 연약자를 키우지 않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