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배움의 길은... 천천히...똑바로.... 배워서 남에게도 주자... [http://cafe.daum.net/nalssimalgm]
날씨맑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씨앗'에 해당되는 글 3

  1. 2009.10.09 무제.....
  2. 2009.02.16 열매 예찬 2
  3. 2008.10.07 열매 예찬 1

무제.....

2009. 10. 9. 10:31 | Posted by 날씨맑음

나는 가끔 지인들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한다
"당신이 이 풀보다 더 잘난 것 3가지만 들어 보실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엉뚱하고 어이 없다는 표정이지만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얼굴은 진지 모드로 바뀌고
3분도 채 되지 않아 부끄 모드로 바뀌는 걸 가끔 목격한다

물론 지인이 갖고 있는 자연에 대한 지식이 나보다 못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임에 틀림없지만 이 짧고 엉뚱한
질문으로 인해 자연에 푹 빠진 사람들이 몇몇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 자칭한 사람들의 오만은 사람들 속에서만
통하는 것이지 자연속에 들어오면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하찮은 자존심이 되어 버린다.

소나무 씨앗은 자기보다 몇천배나 큰 나무로 자라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아파트 화단의 나무는 저녁 퇴근을 기분 좋게 하는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저기 길가의 풀은 누군가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키를
키우고 꽃을 피우고 아주 짧은 기간에 열매를 맺는다
.....


- 날씨맑음 2009.10.9 한글날에 -

열매 예찬 2

2009. 2. 16. 08:40 | Posted by 날씨맑음
가끔 어르신들이 하는 얘기중에 "올해는 씨앗이 많어!" 또는 "올해는 씨앗이 개락이여!" 한다.
식물이 씨앗을
많이 만들고 적게 만들고에 대한 육안으로 보이는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소위 천기를 본다는 도사들은 이런 자연 현상을 통해 내년의 길흉을 측정했고 특정한 식물의 창궐이나 곤충의 생멸을 보고 점을 치곤했다. 어찌 보면 자연을 살펴 점을치는 그들이 예전엔 생태학자였으리라. 정말로 자연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앞을 예측할수 있고 그리고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씨앗이 많다는 것은 새들의 먹이가 많아 내년에 새들이 많아지게 되고 새들이 많으면  곤충이나 애벌레를 많이 잡아 먹어 작물에 피해가 덜할 것이니 풍년의 조짐을 예상 하는 것이다. 씨앗이 많으면 동물들의 먹이감이 많아져 죽지않고 겨울을 넉넉히 나고 봄이 되어도 마을로 내려오지 않아 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니 풍녕이 들것이고, 씨앗이 적으면 동물들은 열매를 생산하는 기간인 한 봄에 부족한 먹이를 찾아 농가로 내려와 농사를 망칠 것이니 밭농사의 흉년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자연을 간파하는 능력을 통해 도사들은 새들과 짐승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작물을 심도록 권장하거나 농사 대신 돼지, 닭을 사육하도록 권장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일들을 주관하는 사람이 마을의 촌장이고 촌장님은 말그대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마을의 어르신으로 천기와 음양(이 두가지를 '자연'이라 한다)에 능통한 사람이다.

결국 씨앗으로 인해 사람들의 길흉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현세의 사람들은 모른다. 아니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왜? 천년만년 살것이라는 착각에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이 주는 혜택을 공짜로 조금씩 파먹고 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식물이 만들어 낸 산물을 직접 재배하지 않고 돈주고 사는 먹는 세대인 우리의 후손은 선조가 망가뜨린 자연을 부여안고 통곡을 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가시덩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낙엽송]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백]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갬나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미래덩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풀]

열매 예찬 1

2008. 10. 7. 14:39 | Posted by 날씨맑음

설악산의 가을은 일찍 찾아온다. 여름의 향연으로 물들었던 꽃들의 축제는 가을의 찬서리에 사그러지고 남아 있는 들풀은 숨가쁘게 씨앗을 퍼뜨리고 있다.

 식물의 열매에는 우주가 담겨져 있다. 딱딱하고 죽은 것 같지만 작은 씨앗에서 아름드리 나무도 자라고 어여쁜 애기똥플도 자란다. 작은 하나의 씨앗은 생명을 담고 있고 또다시 자라 자신과 똑같은 수백 수천의 생명을 만든다.
식물은 이렇게 자신의 분신을 열배 백배로 퍼뜨리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사람이 먹지도 못하는 흙에서 말이다.

식물은 자신의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우선 맛있는 열매를 만든다. 사과의 과육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고라니가 좋아하고, 마가목의 빨간 열매는 달콤하여 새들의 먹이가 된다. 열매를 먹은 고라니와 새들은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미처 배안에서 소화되지 않는 씨앗을 배설한다. 이런 방법으로 씨앗이 퍼지는 것이다.

식물은 열매를 통해 동물에 영양을 공급하고 동물은 배부르게 먹은 댓가로 씨앗을 퍼뜨리는 역할을 함으로 서로 공생관계에 있는 것이다. 숲에 동물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사람은 식물의 과육만 홀랑 빼먹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얄미운 존재다  

식물의 씨앗 그 자체는 또한 고단백질이 영양소로 동물의 먹이감이 된다. 먹이감이 없는 한겨울에 동물의 먹잇감은 당연 씨앗인 것이다. 지구의 숲이 유지되는 최소 요건은 식물 자신이 잉태시킨 씨앗의 1%만 생존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숲은 불과 1%의 가능성 만으로도 존속해 가는 위대한 생명체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강나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가목]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투구꽃]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비나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송이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귀룽나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당나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리회나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스래나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려엉겅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궁궁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리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발톱나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