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시인에게의 시골은 휴양의 의미로 바뀌어 있습니다. 10여년전만 해도 시골은 고향의 의미로 정신적.물질적으로 넉넉함과 푸근함을 대표하는 공감용어중에 하나였습니다.
수수깡으로 엮은 심벽집의 흙을 갉아 먹고, 툇마루 봉당에 주저 앉아 땅강아지를 가지고 놀고, 대문옆 외양간의 소 울음소리에 낮잠이 깨고, 감자밭에 개구리잡이로 하루를 보내고, 수양버들 늘어진 봇도랑에서 족대질 하던...시골.
도시인들이 동경하는 시골의 모습은 어떤가요? 어떤 모습을 그리며 시골로 돌아가려 할까요? 그들은 시골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까요? 자신이 생각하는 시골을 그려 본 적은 있는지요?
왜 시골로 가려하는가? 에 대한 의문을 던지기 전에 이러한 물음에 대한 자신의 답을 한번쯤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혹시 돌아가야 하는 길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생각해 보길 간곡히 권합니다.
내가 기억하는 시골의 단상은 항상 흙냄새과 소똥냄새 입니다.
- 2007년 봄 어느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