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논둑에 콩을 심은 이유는 뭘까요?
예나 지금이나 논뚝경계와 논뚝의 넓이 때문에 각자 주인들끼리 다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예전엔 논도둑이란 말이 있듯이 게으른 농사꾼은 부지런한 농사꾼한테 논마지기를 를 야곰야곰 빼앗겼다는 것이지요.
이른 봄 부지런한 농사꾼은 지난 가을과 겨울에 뭉그런진 경계논뚝을 보수를 하게 되는데.... 이때 슬쩍 내쪽의 논뚝 흙을 한뼘더 퍼서 논뚝에 올립니다. 허면 지난해보다 경계논뚝이 좁아졌겠지요. 나중에 온 게으른 농부가 논뚝을 걸어가다보니 좁걸랑요. 허니 제 논의 흙을 퍼서 걸어 다닐수 있을 만큼의 논뚝을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을 몇년 반복하다 보면 부지런한 농사꾼의 논은 해가 갈수록 한뼘씩 늘어나는데 게으른 농사꾼은 그걸 눈치를 채지 못하고 소출도 적어지니 결국 다른 소작농꾼으로 대체되는 것이지요.
이때 대체된 농사꾼중에 똘똘한 놈이 나타난 것입니다. 부지런 하지는 않지만 눈치가 빨라 뻔한 속임수를 두고 직접 말을 하지 못하니 꾀를 내어 표식 할 만한 것으로 찾은게 콩이지요. 콩은 아무데서나 잘 자라니까요.
원래 콩은 익으면 비어서 말리고 도리깨로 털게되어 있답니다. 그러니 콩을 벤자리는 표식이 되고, 논뚝의 콩자리가 분명 가운데 있었는데 그것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으면 부정을 저지른 흔적이라는 것이지요. 헌데...부지런한 농사꾼은 미리 그런 상황을 알고 그 짓을 그만두고 자신도 나란히 콩을 심게 된것이지요.
논뚝의 콩 경계는 이런 경쟁이라는 이유에서 나오게 된것이지요. 믿거나 말거나 ^^
조상들이 뚝에 콩을 심는 이유중에는 자연농시 논으로 들어갈 해충들이 콩에서 자리를 틀게됨으로써 병충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해충뿐만 아니라 콩에는 익충이 더 많이 산다고 합니다. 특히 거미류는 자연농에 일등공신이지요. 이런 부분은 현대의 유기농이라는 과학영농에서도 입증을 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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