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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檀骨)

2007. 12. 3. 15:40 | Posted by 날씨맑음
아주 오래된 조상을 섬기고 그 조상에 대한 믿음으로 신통력이나 풀이를 해주는 사람을 무당이라 하고 굿을 할 때마다 늘 정해놓고 불러다 쓰는 무당을 당골(또는 단골)이라고도 한다.

세상이 변해 과학이라는 좀마니가 등장하면서 그 옛날의 무속신앙은 미신이라 하여 홀대를 당하고 있지만 예수나 부처를 믿느거나 산신이나 단군할아비를 믿는게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옛기록을 보면 동네에 또는 일반 가정집에서 조상을 모셔왔고 原祖上은 상전에 별도로 모셨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원조상이란 우리가 지금 신화로 치부하고 있는 三聖(환인, 환웅, 단군)이다.

세종대왕은 북방에 관심이 많은 임금으로 북벌에 대한 당위성을 찾으려 고려를 거쳐 조선 초기에 허물어져 버린 원조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고 궁궐내에 삼성당을 짓기도 하고 단군 관련 고서들과
자료를 수집하여 장서각 및 규장각에 보관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한 나라의 임금이 원조상을 모셨으니 백성들이 오죽했으랴!

임금이 치르는 원조상에 대한 제사야 뻑쩍지근 했겠지만 백성들이 마을단위로 치르는 제사는 일명
제사장이라는 자가 앞장서고 그 제사장의 지시에 따라 제례를 행했던 사람이 무당인 셈이다.

무당의 경우 원조상을 불러 들일 수 있는(신내림)자가 선택이 되었을 것이고 원조상과 백성들과의
매개체 역할을 한셈이다. 바꾸어 말하면 원조상인 단군이 무당의 몸을 빌어 춤도 추고 마을을 나쁜 정기도 없애고 경고성 예언도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단군에게 몸을 빌려주는 사람을 엄밀히 따져 말하면 무단(巫檀)인셈이다. 당골을 단골이라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무당은 무단이 전이된 말로 여겨진다.

현재는 단골이라는 말의 뜻이 "정해 놓은것"으로 통하고 있지만 그 옛날 단군의 자손임을 자랑하고
그 단군의 뼈를 이어 받음을 소중히 했던 당시의 단골은 같은 민족이라는 뜻으로 여겨왔을 것이다.

유난히도 분단이 심했던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같은 뿌리와 뼈를 가진 민족을 주장했던 기록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고려의 강동6주를 담판으로 차지한 서희장군이다. 당시의 거란은 북방민족이지만 단군의 자손이었고 고조선과 고구려를 거치면서 같은 민족임을 항상 천명해 왔다. 서희는 가장 근본적인 뿌리를 이용해 거란족을 설득시켰던 것이다.

단골이란 단군의 자손인 우리민족을 말하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 이전에 단군의 역사가 있었고 그 오랜 단군역사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에 끼어 들지 않는 적이 없으니 중국과 일본은 단군의 자손(단골)들을 싫어 할수 밖에 없었다.

일본의 경우 무속신앙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지만 일제 시대에 우리나라에 와서는 무당을 척살하고 무속신앙을 미신이라 하여 배척을 시켜버렸다. 이 행위를 보더라도 단골의 정신을 끊으려 했던 잔악한 행위였던 것이다

당신도 단골(檀骨)입니다.

- 날씨 맑음 2003.8.21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