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깊은 산자락엔 방금 들은 아침 햇살에 새벽이슬을 말리는라 부산하다. 지금 시기이면 모든 식물들은 겨울준비로 바쁘다. 봄과여름 내내 줄기와 잎에 저장했던 양분을 거두어야 하고 혹시 얼어 죽을지도 모르니 잎도 떨구고 줄기를 말려 없애거나 수분을 빼버린다. 그 일을 모두 뿌리가 다한다.
뿌리는 땅속에 있어 보이지 않지만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친구로 겨울이 되어야 두다리를 쭉 뻗고 잘수 있는 농사꾼과 같다.
세상엔 사람만 바쁜게 아니다. 나무와 풀도 바쁘기는 사람보다 더하다. 봄되면 뿌리고 여름되면 키우고 가을되면 거두고 겨울되면 보관하는 과정이 사람보다 더 정직하고 정확하고 합리적이다. 절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소나무 숲의 겨울은 생각보다 빨리오지 않는다. 소나무는 겨울이 되어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그동안 쌓인 소나무잎이 두툼하게 방한 역할을 하고 한겨울 저온에서도 미생물들이 활동을하기 때문에 겨울 소나무숲에 들어가면 따뜻한 느낌을 받는다. 사실 눈이 내려도 소나무숲의 눈이 더 빨리 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70년대 이후 조립사업을 시작하여 약 30여년 동안 녹색산림을 키워오면서 메아리치는 산을 녹색의 산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잎이 넓고 낙엽이 지는 나무들을 심게되고 많은 기간동안 낙엽이 쌓여 토양이 비옥하게 되었고 땅이 비옥해지면서 소나무가 점덤 사라지게 되었다. 아마 30년 뒤에는 우리나라 토종 소나무를 보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끈끈이대나물]
[도깨비바늘]
[나도개피]
[강아지풀]
[바디나물]
[산국]
[뱀무]
[우산나물]
[무늬독나방애벌레]
[선밀나물]
[거미고사리]
[돌양지꽃]
[천남성]
[나비나물]
[좀깨잎나무]
[방가지똥]
[도꼬마리]
[누리장나무]
[해국]
[땅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