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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 (수피) - 방어와 공생

2008. 12. 30. 17:23 | Posted by 날씨맑음
나무껍질(수피)이 상해를 입으면 나무는 온갖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와 곤충의 공격을 받게 되고 나무는 본능적으로 이들을 막기 위해 방어물질을 만들어 내고 스스로 치료한다.
침엽수의 잎에서 피톤치드나 테르펜과 같은 휘발성의 정유 물질을 내뿜는 것부터 소나무의 송진과 같이 방어물질이자 치료물질을 노골적으로 뱉어내기도 한다. 활엽수의 경우에도 차단막이 생길때 까지 수액을 배출하여 외부의 침입을 막는다.

나무는 겨울에 상해를 입었을 경우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당하게 된다. 나무는 가을을 지나면서 겨울을 지낼 준비를 마치는데 그 과정에서 향후에 상해를 입을 경우를 대비하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 상해를 입게 되면 스스로 치료가 되지 않으며 상해를 입은 곳은 동해(冬害)를 입게 되어 나무의 살아 있는 조직인 형성층이 파괴되고 겨울내내 상해를 입은 곳을 중심으로 점점 어는 부위가 많아지게 되어 세포가 죽고, 얼음이 녹으면서 언 부위의 수분을 달아나 말라버리게 되어 탈피현상이 일어난다
 
봄이 되면 겨우내내 얼었던 곳은 해동이 되면서 겨우내 배고푼 미생물과 곤충의 집중공략으로 나무가 상하기 시작하고 나뭇가지로 정상적인 물과 영양공급이 어려워 말라 죽게 되는 것이다.

나무의 자연적 상해로써 추위와 함께 바람도 원인이 된다. 여름철 태풍은 나무에게 가장 큰 시련중에 하나로 잎이 달려 있는 가지의 경우 부러지거나 휘어져 나무의 조직이 망가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수피가 찢기거나 갈라져 외의 침입을 받게 된다. 또한 겨울철에는 한껏 가지가 얼어 있는데 바람이 불게되는 쉽게 부러지고나 수피가 갈라지는 경우가 생긴다.

나무는 이러한 자연적이고 인위적인 상해에 대비하여 내부시스템인 방어물질과 함께 외부 방어시스템인 수피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나무의 껍질에는 지구 인구보다 더 많은 생물이 살고 있다. 우리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수백억마리의 미생물이 껍질 속에서 살고 있는 이유는 껍질에서 기본적으로 영양과 수분을 얻을 수 있으며 땅보다는 안전하고 번식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나무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나무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나무껍질은 미생물에게 편안한 안식처이자 먹이 제공자이기 때문에 또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공간이라 할수 있다.

우리가 나무를 보는 것은 곧, 생태계를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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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방어 물질인 잣나무 송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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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인위적으로 해를 끼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경우....외부 방어체계가 무너지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