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씨앗을 많이 만들고 적게 만들고에 대한 육안으로 보이는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소위 천기를 본다는 도사들은 이런 자연 현상을 통해 내년의 길흉을 측정했고 특정한 식물의 창궐이나 곤충의 생멸을 보고 점을 치곤했다. 어찌 보면 자연을 살펴 점을치는 그들이 예전엔 생태학자였으리라. 정말로 자연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앞을 예측할수 있고 그리고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씨앗이 많다는 것은 새들의 먹이가 많아 내년에 새들이 많아지게 되고 새들이 많으면 곤충이나 애벌레를 많이 잡아 먹어 작물에 피해가 덜할 것이니 풍년의 조짐을 예상 하는 것이다. 씨앗이 많으면 동물들의 먹이감이 많아져 죽지않고 겨울을 넉넉히 나고 봄이 되어도 마을로 내려오지 않아 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니 풍녕이 들것이고, 씨앗이 적으면 동물들은 열매를 생산하는 기간인 한 봄에 부족한 먹이를 찾아 농가로 내려와 농사를 망칠 것이니 밭농사의 흉년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자연을 간파하는 능력을 통해 도사들은 새들과 짐승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작물을 심도록 권장하거나 농사 대신 돼지, 닭을 사육하도록 권장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일들을 주관하는 사람이 마을의 촌장이고 촌장님은 말그대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마을의 어르신으로 천기와 음양(이 두가지를 '자연'이라 한다)에 능통한 사람이다.
결국 씨앗으로 인해 사람들의 길흉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현세의 사람들은 모른다. 아니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왜? 천년만년 살것이라는 착각에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이 주는 혜택을 공짜로 조금씩 파먹고 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식물이 만들어 낸 산물을 직접 재배하지 않고 돈주고 사는 먹는 세대인 우리의 후손은 선조가 망가뜨린 자연을 부여안고 통곡을 할 것이다.
[청가시덩굴]
[낙엽송]
[화백]
[물갬나무]
[청미래덩굴]
[차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