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린재나무과 노린재나무속 Symplocos chinensis var. pilosa (Nak.) O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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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볼수 있는 나무는 아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꽃도 많이 피우지 않는 때묻지 않은 시골처녀와 같은 꽃이다
이 나무의 열매가 말의 편자와 유사하게 닯았다하여 말발도리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꽃의 모양이 매화와 흡사하다 하여 '매화말발도리'라고 한다
이나무는 한국 특산의 암생식물(바위에 붙어사는 식물)이며, 가지가 꺽일때 나는 소리가 댕강하고 난다고 해서 댕강목이라고도 한다
매화말발도리는 국내에만 자생하는 식물이다
봄이면 제일 먼저 대지에 찬기운이 녹고 물이 돌고 있음 알리는 갯버들...
한때는 버드나무 꽃가루 눈병의 원인 제공자로 싸잡아 숙청의 대상이 되었던 자서전적 나무이기도 하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생명력도 강하고 물을 좋아하고 독이 없는 나무로 내 눈에는 기특하기만 하다.
버드나무속 나무들은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다. 이른 봄에 제일 먼저 띠는 나무는 수나무이다.
수나무가 먼저 피는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숫나무 개체수가 많아야 수정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중에도 수놈이 화려하듯이 나무중에도 수나무가 화려하고 덩치가 큰 경우가 있다.
수나무는 털속에서 붉은 수술머리를 내밀고 조금씩 천천히 꽃가루를 터뜨린다. 한꺼번에 터뜨리면
수정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씩 머리는 여는 것이다
암수가 따로 있는 식물의 경우 자연상태에서 암나무는 수나무에 비해 훨씬 개체수가 적다.
암꽃은 꼬리꽃차례(유이화서)로 하나의 꽃차례에 많은 씨방이 따로 들어 있어 암술머리가
씨방에 하나씩 머리를 내민다.
암술머리는 수술과 다르게 거의 한꺼번에 핀다. 그 이유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나무의
전략으로 수정이 될 때까지 암술머리를 열어 놓고 신랑을 맞이한다.
같은 나무임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전략이 다른걸 보면 저놈들도 나만큼 짱구는 아닌가 보다.
[수나무 - 어긋나기]
[암꽃]
[암나무 - 마주나기]
[열매]
[잎 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