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너무나 흔해서 의식조차 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집밖을 나가면 나무나 돌 등에 어디에나 사는 생명이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살고 있는 생물이면서 육지생물 진화의 근원이 되었을 것이라는 연구의 가설이 되는 생명이 있다.
"지의류"이다. 얼핏보면 이끼로 착각할 정도로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지구상에는 약 1만 5,000종(種)이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특히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우점종으로 나타나며 생물체 중 최극단과 최고지에서도 자랄 수 있는 종류이다.
지의류는 순록이나 캐나다산 산양의 먹이원이며 바위위에 식물이 자라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바위를 부식시키기보다는 바람에 날리는 먼지나 흙을 지의류 주변에 쌓아서 토양을 형성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의류는 두종류의 생물이 합쳐진 것으로 균류와 조류의 혼합체로써 균류는 공기 중으로부터 수증기를 흡수하여 조류에 공급하고 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균류에게 제공함으로써 공생관계를 이룬다. 또한 조류는 직사광선을 부분적으로 차단하여 필요한 파장만 투과시키는 일종의 여과지 역할을 한다.
지의류는 극한에서도 강한 생존력을 갖고 있어 몇억년 정도 자라지 않고 휴면에 들어갈수 있어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린운다.
지의류의 가장 약점은 공해이다. 지의류는 공해가 심하면 금방 죽어버리기 때문에 공해지표 생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 하고 있는 지의류이지만 가장 관심밖에 있는 생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