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인 즉은 할머니 산소를 옮겨야 한다는 것이고 이장 이유가 잔디가 자꾸 죽는다는 것이다. 죽어서 다시 심어도 죽고 하기가 반복되어 땅이 안좋은 것으로 생각되어 이장을 생각하고 있는데 묘를 쓴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이장 장소나 비용도 마땅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좋은 곳에 묘를 쓴다고 깊은 산의 중턱에 자리를 잡거나 높은 곳에 자리를 쓰는 경우가 많고 설사 낮은 곳에 묘를 쓰더라도 묘소 주변에 침엽수를 심거나 침엽수림속에 묘를 쓰는 경우를 보게 된다.
묘소에 잔디가 자라지 않는 이유는 침엽수 때문인 것이다. 특히 소나무과의 경우 우리의 산에 가장 많이 심어져 있다
소나무는 자기 발아래에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정유물질을 뿌리거나 잎을 떨구어 강한 산성으로 만들어 버린다음 뿌리와 공생하는 곰팡이를 번식하게 하여 공생을 한다. 그런 소나무 아래에 잔디를 인공 식재했으니 잔디가 살아갈 일이 없다.
지인에게 잔디가 죽는 이유를 설명해 주고 속는셈 치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보라고 했다. 우선 이번 추석에 내려가서 주변의 소나무를 베어버리고 키작은 침엽수인 주목이나 측백나무를 심몇그루 심고 잔디가 없는 부분은 보수하라고 했다. 아마 반신반의 할 것이다. 안해봤으니 모르는 것이고 당장 티가 나는게 아니라 시간도 오래걸리니 맞다고 무릎을 칠일도 아닌 것이다. 한 2년정도면 내말이 그른지 틀린지 알수 있을 것이다.
큰 품을 들여 이장을 할것인지 아니면 작은 품을 들여 나무만 벨것인지를 판단하기까지는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 2008.8.29 날씨맑음 -